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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19 책임이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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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01 11:27 조회3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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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이 해법이다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어느 누구 책임지는 사람도 없이 덮고 은폐하려는데 급급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는 4·16 세월호 참사 1주기와 겹쳐서 터진 성완종 리스트로 온 나라가 공황상태다. 이제는 이야기하는데도 지쳤다. 어쩌면 책임 있는 사람들의 태도는 이 상황이 지치고 시들어지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그래서 당사자들은 진실게임을 하듯이 금방 들어날 거짓말들을 전략처럼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사건의 본말을 흐리려고 자꾸만 물 타기 작전을 아주 지혜롭게 구사하고 있다. 그 노련미를 보면 전에도 많이 해본 사람들 같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건을 두리 뭉실하게 보면 실타래처럼 얽혀있어서 해법이 없는 것 같다.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부정과 부패의 더러운 냄새의 역겨움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선후의 가닥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해법은 있다. 공동체에는 언제나 사건과 사고가 혼재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운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주어 국민의 대표를 뽑았다. 그것이 우리가 택한 대의제도이고 대통령 중심제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혼란의 원인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풀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더의 책임 있는 판단과 행동이 해법이다.

왜 세월호 참사가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의 아픔으로 남아 머리를 깎고 리본을 달고 매일처럼 모여야 하고 경찰병력은 자동차로 만든 벽 뒤에서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 세월호 참사는 더 이상 유가족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적인 재난이었고 사회적으로 치유되어야 할 국가적 상처다. 국가적 상처라면 누가 이 문제를 책임지고 처리해야 할 것인가는 상식이다. 페이스북에 나온 동영상에 어느 개그맨이 신체의 구조를 가지고 책임을 기막히게 설명하는 것을 보았다. 왼손으로 못을 잡고 오른 손으로 망치질을 하는데 오른손이 실수하여 망치로 왼손을 때렸다. 왼손이 아프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그 사고로 온몸이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머리가 오른손을 향해 질타한다. “어쩌다 그런 실수를 했어, 너는 해체야!” 왼손에게는 “너는 왜 위험하게 그 자리에 있었어!” 책망한다. 그러나 온 몸이 머리 당신이 하라고 해놓고 왜 오른손만 해체 시키느냐 항의 하니까 한참을 지나서야 머리가 울면서 사과한다. 그리고 머리는 왼손이 아닌 엉뚱한데서 눈물을 흘리며 호소한다. 몸은 그런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것의 책임이 머리에 있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면 머리를 하지 않으면 된다. 유기체로서의 몸의 기능과 국가 관리자들의 책임에 대해서 너무나도 적절한 표현이었다.

성완종 리스트는무엇이 문제인가? 정경유착의 비리가 그 원인이다. 그리고 리스트에 나타난 이름들은 고스란히 현 정권의 실세들이다. 망자의 도덕성이나 철학이 문제가 아니라 그를 통해서 나타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정권실세들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진실성이다. 차라리 자기들끼리 더 사이좋게 잘 지냈더라면 서민들이야 뭘 알았겠는가! 이 사건이야말로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 질서를 새롭게 하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섭리다. 하나님의 섭리에는 반드시 책임 있는 사람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책임 있는 사람들의 용기와 결단이야말로 전례 없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느 공동체나 지도자의 책임 있는 행동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든다. 지도자로서 억울한 점이 어찌 없겠는가마는 그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에 대한 책임은 지도자의 몫이다. 정치 지도자들이야 나라를 위해 이 한목숨 바치겠다는 소명이 있는 분들이니까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책임을 지고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 책임을 다 할 줄로 믿는다. 지도자의 진솔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 공동체의 재앙을 물리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지도자의 무책임보다 더한 재앙도 없다. 그래서 리더의 책임이 해법이다.

(2015.4.19. 교갱뉴스.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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