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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17 무엇이 교회를 불법자금 세탁소가 되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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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01 11:27 조회7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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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기독신문 사설>           
무엇이 교회를 불법자금 세탁소가 되게 했는가?

 부정부패척결 대상에 또 기독교 장로의 이름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비리와 관련해 무기 중개업계에서 명성이 높은 일광공영을 수사하고 있다. 이 업체의 이규태 회장이 서울 모교회의 장로다. 더 가슴이 아픈 것은 그가 출석하는 교회가 비리대상에 올랐다. 안타깝고 부끄럽다.
합수단은 지난 11일 일광공영과 함께 이규태 회장이 장로로 섬기고 있는 대한기독교성결교회 계열인 모 교회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이 교회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이 교회가 이규태 회장의 자금세탁 통로로 활용되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09년 러시아의 경협차관을 무기로 돌려받는 <불곰사업>과 관련해 회사로 들어가야 할 수수료를 빼돌리는 과정에서 이 교회를 활용했다. 당시 이 회장은 수수료 49억여 원을 일광공영이 아닌 이 교회의 은행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8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이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교회와 이규태 회장의 연결고리는 일광공영 계열사 <솔브레인>의 임원인 조모씨다. 조씨는 전자전훈련장비 거래 당시 장비를 납품한 터키의 하벨산사와 이 회장 사이에서 통역과 함께 실무를 담당했다. 지난 2009년에는 불곰사업 비리로 수감된 이 회장을 대신해 하벨산사와 계약연장 업무를 맡았다가 수억 원의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조씨는 이 교회 담임목사의 동생이며 이규태 회장은 이 교회에서 수석장로로 섬기고 있다.

무엇이 교회를 불법적인 자금세탁의 통로가 되게 했는가?
이 교회는 이규태 회장이 세운 유령교회가 아니다. 그 교회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았다. 놀랍게도 이 교회는 그 교단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굴지의 교회였다. 1946년7월20일에 그 교단의 유명한 부흥사 이성봉목사의 전도 집회로 시작된 교회였다. 시무 목사 중에는 그 교단의 신학의 상징적인 인물인 김응조 목사가 제2대 담임목사로 시무했던 교회다. 뿐만 아니라 이 교회에서 지금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배출되었다. 교회의 본질인 선교와 양육에도 열심히 있는 교회다. 건물도 대지 1000평에 연건평 3000평으로 지상 5층 지하 3층의 현대식 건물을 자랑하는 교회다. 그런데 이 교회의 문제는 무엇일까? 교회의 역사를 보다가 한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규태 회장의 교회에서의 영향력이다. 이규태 회장은 예배당건축위원장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2001년5월에 예배당 건축위원회가 조직되고 이규태 장로가 건축위원장이 된다. 2004년1월에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예배당 기공식을 드린다. 건축과정에서 이규태 장로는 그가 가진 재력과 인맥으로 예배당주변의 땅을 매입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그리고 2005년 8월에 제8대 담임목사로 지금의 목사가 부임한다. 그리고 2006년 7월에 입당예배를 드린다. 시기적으로나 역학적으로 볼 때 담임목사의 이규태 장로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이었다. 이규태 장로의 담임목사에 대한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증거는 담임목사의 동생이 이규태 장로의 심복이라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이규태 장로는 담임목사를 등에 업은 실제적인 교회의 일인자였다.

교회는 철저하게 공동체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운영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체 공동체가 합의하고 결의한 법대로 운영되어야 한다. 한 사람이나 혹은 특정인 몇 사람의 독단적인 운영은 성경적인 교회도 아니고 건강한 교회도 아니다. 그래서 1세기 교회는 두 가지 핵심적인 원리가 행정에 작동되고 있었다. 하나는 <공동체>고 또 하나는 그 공동체의 결정<과정>이었다. 담임목사가 헌신적으로 개척한 교회라 할지라도, 대대로 대단한 헌신을 한 수석장로라 할지라도, 대단한 재력의 헌신자라도 교회를 영리목적으로 이용해서도 안 되고, 더더욱 독단적으로 불법적인 운영을 허용해도 안 된다. 나의 교회이지만 우리 교회요 주님의 교회라는 점을 명심하고 공인정신으로 교회를 섬기자.

(2015.3.17.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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