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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성경이 항문성교를 지지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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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경진집사 작성일17-06-07 09:35 조회1,2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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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성경이 항문성교를 지지 하는가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뉴스앤조이에 군형법 92조 6항을 삭제하는 군형법 일부 개정 발의안을 대표 발의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성경이 동성애 처벌할 법적 근거되나>라는 도발적인 주제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의 입장에 점잖은 듯 그러나 도발적인 인터뷰를 실었다. 군형법 92조 6항은 "항문 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이다. 그의 주장은 이 조항이 성적 자기 결정권과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하며 동성애는 군기강과 군 전투력 보존에 위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법안에 노회찬 심상정 윤소하 이정미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권미혁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김종대 의원이 모 TV 패널로 나와 군사 전문가로서 사드 배치 등에 대한 그의 해박한 군사적 정보와 지식에 필자도 공감한 적이 있다. 그는 국방위원회 보좌관을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국방보좌관실 행정관,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군사 전문 잡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방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니 군사전략적인 인재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동성애가 자유롭게 만연한 군대를 상상해보라. 명령에 복종하는 계급사회, 동물학적으로 젊은 수놈들(?)의 준동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그런데 그가 한 말 중에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창조했다. 92조 6항 폐지를 반대하는 기독교인은 성경에 두 종류의 성(性)만 나온다며 동성애를 반대한다. 그러나 성경이 동성애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되는가. 거꾸로 묻지 않을 수 없다. 성경에 부랑자 창녀 등 사회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이 나온다. 예수님이 가서 손잡아 주고 눈물 닦아 줬다. 사람들이 (창녀를) 돌로 치려 할 때 예수님은 못 치게 하지 않았는가. 성경이 가르칠리 없는데 지금의 기독교인들은 동성애자를 악마화 하고, 죄악시하고, 이단시하고, 손가락질하고, 마녀사냥 한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한다. 성경을 빙자하여 도발적인 질문을 하니 나도 성경적으로 반문을 한다. <그렇다면 성경은 항문성교를 지지 하는가> 기독교인 중에 어느 누구도 그가 말하는 것처럼 성경이 사람을 차별한다는 가르침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 성경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무지하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다. 성경의 가르침은 사회적 약자의 차별을 금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우라 명한다. 그러나 다양한 구별은 인정한다. 그리고 개인 인권과 사회정의에 대한 윤리적 분별력을 강조한다.

김종대 의원은 성 소수자는 비정상 아닌 행복을 추구하는 인격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항문성교가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금하도록 분별하게 해야지 그것을 떳떳하게 허용하든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윤리도 아니고 위생도 아니다. 담배가 해롭다는 것을 안다면 금하도록 해야지 권하는 것은 이것이야말로 인권을 해치는 것이다. 물론 김 의원의 말대로 군형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에게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법에 대한 모든 사람의 태도가 정당하고 바르지는 않다. 법조계에는 소위 브로커도 있다. 인간 세상에는 항상 절대 진리로서의 선과 악도 있지만 공리주의든 개인주의든 각 개체의 주의 주장만이 아니라 전체 공동체의 생존과 이익에 선과 악도 있는 것이다. 소수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절대다수를 죄인으로 만들어서도 안 될 것이다. 성적 정체성은 선택의 문제도 당사자 책임도 아니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존재가 조물주의 실수냐고 하면서 보통의 사람들을 죄인시하며 대낮에 벗은 몸으로 시가지를 시끄럽게 하는 그런 문화도 건강한 사회의 모습은 아니다. 동성애는 차별이나 혐오의 문제가 아니라 분별의 문제다. 성소수자라는 한 면만 보지 말고 그들이 속한 전체 공동체를 보고, 더더구나  한 사람 성소수자의 인생 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관용하고 양보하며 서로 용서하고 사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살인자도 도둑도 그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행위를 제어하는 법적안전장치와 사회적 시스템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 오히려 부끄럽게 여기며 분별하도록 도와야 함께 살아갈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반한다고 간통죄를 폐지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그 이후 우리 사회는 눈 뻔히 뜨고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 간통죄를 폐지하면 이혼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혼율은 현저하게 늘어나서 오히려 이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법이란 최선이 아니라 최악을 방어하는 시스템이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라고 다른 영역까지 다 안다고 할 수 없다. 함부로 성경을 자의적으로 빙자하여 인권을 말하지 말라. 유명한 사람이라고 다 옳은 것은 아니다.
(2017.6.5. 목포새한교회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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