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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의식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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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경집사 작성일17-02-28 11:32 조회5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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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의식하고 살자

 올해로 3.1절이 98주년이다. 1919년 그때, 우리민족에게는 소망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도 암담한 상황이었다. 일본은 너무 강대국이었다. 대동아전쟁을 일으켰고 미국에 선전포고까지 했다. 그때 그 시대에 조국이 조만간 해방될 것이라 예측하고 시름에 빠진 백성을 위로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 안목은 대단한 것이다. 3.1절 때 목포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한 세력이 기독교인들 이었다. 투철한 역사의식과 올바른 기독교 역사관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극적인 역사기록도 있다. 1932년 천주교가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신사에 참배를 했다. 1938년 제27회 장로회 총회가 신사참배는 종교가 아니고 국가의식이라고 결의하고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자 모두 줄지어 신사에 가서 참배를 했다. 일본이 죽음으로 협박했기 때문이다. 역사는 이 총회를 가장 치욕적인 총회로 기록하고 있다. 책임자의 이름과 총회날짜, 장소까지 기록되고 있다. 1938년 9월 10일~16일. 총회장 홍택기 목사. 평양서문외예배당 이라고. 그런데 천주교가 결의한 지 14년 만에, 장로교가 결의한 지 8년 만에 해방이 되었다. 누가 그렇게 빨리 해방될 줄 알았겠는가?
목포새한교회 120년사에 보면 10대 당회장 박연세 목사는 신사참배에 반대하고 1942년11월11일에 피검된다. 그리고 조국이 해방되기 1년 전인 1944년2월15일 대구형무소 차디찬 감방에서 기도하다가 순교한다. 같은 시대 1942년12월5일 일본이 강제로 목포시내 전교회를 통폐합시킨다. 이 때 친일파 이순영 목사가 11대 당회장이 되고, 해방 직전 1944년 11월에 친일파 조승제 목사가 12대 당회장을 하다가 해방되던 날 1945년 8월15일에 당회장을 사임한다. 해방 직전에 벌어진 일이다. 역사는 박연세 목사를 신실한 신앙인이요 순교자로 존경하고 이순영, 조승제 목사는 친일파로 정죄한다.

역사는 기록되고 있다. 왕들의 궁중일지만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삶이 곧 역사다. 그러므로 역사를 의식하고 살아야 한다. 역사를 의식하고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역사관이 중요하다. 예수님은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눅11:34)고 했다. 사람 몸에는 여러 지체가 있다. 어느 지체도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모든 몸의 기관을 건강하게 이끄는 기관이 눈이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고 한다. 눈의 밝기에 따라 몸의 건강과 안전이 결정된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던 그 시대도 암울한 시대였다. 로마의 압제 속에서 미래가 없었다. 예수님이 오셨지만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실체를 모르고 자꾸만 표적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때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밖에 보일 것이 없다고 하셨다. 요나의 표적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암시하고 있다. 그래서 “그러므로 네 속이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눅11:35)고 하신다. 예수님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그 시대를 바로 보지 못한 원인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역사관>이다. 기독교의 역사관은 <사람 속에 있는 빛, 예수님>의 안목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야 근시도 극복하고 원시도 극복할 수 있다. 안목이 근시인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눈앞의 이익에 너무 집착하고 먼 장래를 내다보지 못한다. 성경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 에서는 당장의 배고픔 때문에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았다. 삼손은 눈앞의 여인에 집착해서 사명을 잃었다. 결국 그 잘못 본 눈이 뽑히고 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었다. 아간은 외투 한 벌에 눈이 어두워져서 민족이 나아갈 길에 걸림돌이 되었다. 가룟 유다는 당장 내 입장만 보았고 예수님이 이루고 계시는 그 엄청난 구원 역사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역사는 배신자의 대명사로 낙인을 찍었다. 

역사학자 찰스 버어자드는 은퇴하면서 역사에 나타난 4가지 진리를 말했다. 첫째, 하나님께서 오만한 사람을 파멸시키려고 하실 때는 먼저 그 사람으로 하여금 권력에 중독 되게 하신다. 둘째, 하나님의 심판의 맷돌은 아주 천천히 도는 것 같아도 반드시 미세한 부분까지 분쇄시킨다. 셋째, 꿀벌이 꽃에서 꿀을 빼내는 것 같아도 그 꽃을 수정시켜 열매를 맺게 한다. 넷째, 하늘이 충분히 어두워야 별이 보인다는 사실이다. 역사를 의식하고 살자.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을 의식하고 살자.
(2017.3.1. 목포새한교회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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