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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평화시위가 교회에게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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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경집사 작성일16-11-23 09:57 조회6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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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평화시위가 교회에게 보내는 메시지

 지금 우리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통령의 범죄와 싸우고 있다. 대통령이 버티면 버틴 만큼 비리가 드러나는데 얼마나 더 기이한 사건들이 밝혀질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지도자를 잘못세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기도 하지만 이 나라가 국민이 주인이 되는 더 좋은 나라로 가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이기도 하다. 현 난국에 대한 신앙적인 평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인 교회가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현 시국은 이 땅의 교회들에게 변화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누구를 정죄하기 전에 먼저 우리 교회가 회개하고 바른 자세로 선다면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로 더 좋은 나라를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촛불평화시위를 통해 지금 싸우고 있는 한국교회에 큰 함성으로 말씀하고 계신다. 그리스도인의 사회적인 책임을 통감하며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가 바로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교회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는 확신을 갖자
하나님은 교회가 그리스도인답게 살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교회를 통해 세상을 바꾸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교회가 변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는 수단으로서 <교회>와 <국가>를 주셨다고 했다. 국가는 제도를 통하여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국가의 권위는 하나님께 근거하며 로마서13장과 십계명 제5계명을 근거로 사람들은 국가의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은 국가를 통하여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고 죄인을 다스리고 악을 제어한다. 교회를 통하여 기독교적 의가 실현된다면 국가를 통해서는 시민적인 의가 실현되고 국가는 하나님의 주권과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기에 모든 국민은 이를 존중해야 한다.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교회의 책임이다.
성경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한다.(딤전2;1~2) 잘못된 정권에 대하여 항거하는 것도 기도로 해야 한다. 루터나 칼빈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이 국가에 순복하는 것이 원칙이나 국가가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는 어떤 요구를 할 경우에는 이를 거부할 수 있다고 했다. 칼빈은 불복종과 기도하는 것 이상의 방법은 거절했다. 물론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헌법 제37조 1항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2항은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 안전 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기독교적 태도는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 기도다. 우리는 절대 주권자 하나님을 믿는다. 지금 대통령과 문제의 당사자들은 온갖 수단 방법을 다 궁리하고 있다. 모든 정치인들이 온갖 지혜를 다 동원하고 정치공학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정치공학까지 다 활용하여 우리가 생각도 못한 멋있는 그림을 보여 주실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는 것이다.
세계를 놀라게 한 백만 촛불행진의 그 질서 앞에 우리들끼리 싸우고 분열하는 부끄러운 교회의 모습을 회개하고 다시 새롭게 세상의 빛으로 서야 한다. 이재형이란 왕손이 있었다. 그가 26세에 경상도 풍기군수가 되었는데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기울어져가는 나라의 운명에 통탄하며 왕손의 특혜를 포기하고 가지고 있던 땅문서는 아내에게 주고 방랑길을 떠났다. 그러다가 1904년 선영에 성묘를 하러가다가 엄귀현이라는 마부를 만났는데 그가 이재형을 정성으로 모셨다. 두 사람이 친숙해진 어느 날 이 마부가 이재형에게 “나리, 황송하오나 예수 믿으시지요!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영생을 얻으리라 했습니다. 나리도 예수를 믿으면 죄 용서 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재형은 마부의 태도가 괘씸했다 “건방진 소리 하지 말고 말이나 잘 몰아라”하고 핀잔을 주었다. 그러나 마부의 진정한 호소와 용기에 내심 놀랐다. 그래서 빈정대는 투로 물었다. “예수를 믿으면 마부가 양반이라도 된단 말이냐?” 그러자 마부 엄귀현은 대답하기를 “나리, 예수 믿는 도리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양반되기 위해 예수 믿는 것이 아니라 마부 노릇을 잘하기 위해 예수 믿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리께서 예수를 믿으시면 제가 평생을 마부로 나리를 모시겠습니다.” 이재형은 이 말에 놀랐고 예수에 관한 호기심이 생겼다. 후일 이재형은 왕손으로서 예수를 믿은 최초의 인물이 되었는데 1914년 승동교회의 장로가 되었고 191팔년에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고 현 남대문 교회의 2대 목사로, 나중에는 승동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였다. 왕손 이재형이 이렇게 된 것은 마부였던 엄영수가 진짜 예수쟁이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이런 삶이 필요하다.
(2016.11.22. 목포새한교회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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