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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권징의 신뢰를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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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경집사 작성일16-09-27 09:57 조회4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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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권징의 신뢰를 회복하자

 바야흐로 기독교 교단 총회의 계절이다. 교회의 행정과 권징이 절차와 결의에 있어서 반듯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런데 각 교단 총회에서 들려오는 뉴스들은 우리의 마음을 피곤하게 하는 소식들뿐이다. 정말 답답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믿으니 위로가 된다.
어느 지인이 필자에게 보내온 글이다. <삼국시대 역사책 진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혜제가 혜림원을 거닐 때 두꺼비 울음소리를 듣고 옆에 있는 신하에게 물었다. "이 울음소리는 국가를 위하여 우는가? 개인을 위해 우는가?" 옆에 있던 신하가 대답했다. "공유지에 있는 두꺼비는 국가를 위해 울고, 사유지에 있는 두꺼비는 개인을 위해 웁니다." 같은 문제도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그러나 같은 법조문을 가지고도 누구 편에 서 있느냐에 다르게 해석되어진다면 어떻게 할까? 교회의 문제를 사회법으로 가는 이유는 법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법을 해석하는 사람을 못 믿어서다. 눈에 보이는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공정한 판결을 내리겠다고 정의와 법의 여신 아스트라이어(Astraea)는 한 손에는 저울을,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눈은 가렸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법을 판결하는 자는 하나님의 지엄하신 눈을 피해 눈을 가리고 자신이 원하는 판결을 얻기 위하여 저울에 들고 있던 칼을 올려서 저울추를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 누구와 친한가 내 이익과 어떤 상관이 있느냐에 따라 저울이 요동을 치니 차라리 교회의 이익관계에 대해서는 눈을 가린 사회법정으로 가는 것 아니겠는가?>

이글을 보낸 지인이 평소에 생각이 반듯한 것도 공감의 이유이지만 그보다 작금의 각 교단의 정치와 행정이 편파적이어서 거룩한 주님의 교회의 공교회성이 훼손 되고 있음을 공감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우리 사회가 사법부의 부정과 부패로 재판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아 사회정의가 심각하게 도전 받고 있다. 불신이 충만한 세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의 정치와 권징이 거룩한 공교회성을 드러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법부 보다 더 편협함이 골목깡패들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성경은 교회안의 신앙적인 문제를 일반법정으로 가져가지 말도록 말씀하고 있다. 그 근거 구절이 고린도전서 6장6~8절이다.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의 형제로다” 이 말씀은 개인의 소유나 권익을 회복함에 있어서 어떤 때에라도 일반법정에 호소하지 말라는 명령이 아니다. 당연히 일반법정의 재판관도 하나님이 세우신 대리자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교회안의 신앙적인 문제를 가지고 세상법정에서 심판받지 말라는 말씀이다. “그는 너희의 형제”라는 말씀에서 교회 행정과 정치의 본질이 사랑임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구원받고 사랑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인 교회가 세상보다 우월한 도덕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정서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그럴 수 있느냐?” 혹은 “목사가, 장로가 그럴 수 있느냐?”는 말 속에는 심리적으로 교회가 일반인들로부터 도덕적인 수준이 다르다든지, 혹은 더 높다는 것을 인정하는 반어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금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도덕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그 심각함이 교회권징에서 부당한 결정으로 나타나고 있다. 행위로 구원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행위가 그 사람이 구원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거 한다. 지금처럼 교회의 정치나 권징이 서로의 인간관계에 의해서 편 가르기로 편협하게 이루어진다면 차라리 객관적인 세상법정에서 판단 받는 것이 낫다고 할 것이다. 정말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의 몸인 교회로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교회의 행정과 권징이 하나님의 공의와 질서를 반영하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2016.9.26. 목포새한교회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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