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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3 사설, 솔직한 결단이 사태해결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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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01 11:24 조회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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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솔직한 결단이 사태 해결 열쇠다 
 
 2012년 10월 23일 (화) 17:43:00 기독신문  ekd@kidok.com 

종교개혁 기념일은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인 1517년 10월 31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95개조는 신앙의 유일한 권위인 성경에서 벗어난 교회의 재정적인 타락과 교의적인 타락과 도덕적인 타락을 지적하고 성경적인 교회로 돌아가자는 것이 골자다. 재정적으로는 교황이 당시 독일 민중의 빈곤에 애통한 마음이 있었다면 베드로 성당을 짓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교의적으로는 교황이 구원과 연옥을 관할할 권세가 없다는 사실을 성경대로 믿었다면 면죄부를 판매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교회의 진정한 보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지 성인들의 공로가 아니다. 성자와 그 유물을 숭배하는 것은 우상 숭배이며 결코 기독교가 아니다. 그런데 당시 로마가톨릭은 성경과 다르게 완전히 미신으로 전락하고 있었다.

도덕적으로는 더 심각했다. 성직자들의 축첩이 공공연하게 자행되었다. 성경이 말하지도 않는 성직자 결혼을 금지하면서 정욕대로 사는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다. 부당한 재물을 취득했고 성직의 겸직과 성직을 매매하는 일이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루터는 본래 온유한 가톨릭의 신부였다. 그는 혁명가처럼 교회를 뒤집으려는 행동을 생각할 수도 없는 인품의 소유자였다. 오히려 로마 가톨릭신학교 교수로서 선행으로 자신의 악행을 보상 받을 수 있다는 당시 스콜라 신학의 신봉자로서 구원을 이루려고 몸부림치는 영적인 갈등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렇게 유약한 루터의 삶을 바꾼 것은 신앙의 유일한 규범인 성경을 접하고 가르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일반 성도들은 소유할 수 없는 성경을 소유하고 또 가르칠 수 있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았다. 시편을 가르치고 로마서를 가르치고 갈라디아서를 가르치면서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가 성경에 어긋난 먼 교회로 전락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지도자들에게 편지로 하소연했고 그래도 듣지 않자 비텐베르크 대학정문에 95개조를 내걸게 된 것이다. 그는 교회를 성경적인 교회로 돌이키려고 했던 것뿐이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개혁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무엇을 믿으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성경대로 결단하여 행동하므로 위대한 역사적 종교개혁을 이룬 것이다.

당시 정치체제는 교회국가주의였다. 만약에 교회에서 추방되면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권리를 잃게 되고 생명의 위협까지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서 솔직했다. 주님이 구주시고 그것을 계시한 성경이 그의 생명이었다. 그 솔직함이 거대한 교권주의 앞에 굴하지 않고 그로 하여금 결단하게 했던 것이다.

우리는 종교개혁의 근본 신학과 개혁주의 신앙의 원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는 것이 개혁이 아니다. 개혁은 행동하는 것이며 과감한 변신이다.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것을 고쳐야 한다. 비록 불이익을 당한다할지라도 성경이 원하는 삶을 추구하고 날마다 실천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개혁은 개혁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솔직함과 결단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결단할 수만 있다면 교회는 소망이 있다. 루터는 95개조에서 회개를 강조하였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회개한 신자는 십자가를 가까이 한다고 선언함으로 구원을 돈 주고 사는 면죄부의 값싼 은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통한 은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신자는 “우리가 우리의 죄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소서”하는 주기도문의 내용을 따라 일생동안 회개함으로써 육신의 정욕을 이기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의 기본은 회개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솔직함이란 회개를 전제하고 있다.

지금 우리교단은 개혁되지 않으면 안 될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중세 가톨릭교회의 부정과 비리의 냄새가 우리에게서도 나고 있다. 우리 교단에 혼란을 가져온 사건들의 본말을 당사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묵상해 보면 답은 나온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들과 그 주변에서 기생하는 관련자들이다. 그리고 바르게 지도하지 못한 원로들이다. 상대적인 억울함은 있겠지만 소위 지금 개혁을 부르짖는 지도자들에게도 방관 또는 공조의 책임은 있는 것이다.

총회가 지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총회가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고 막혀 있다는 것은 불행하고 치욕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별다른 돌파구가 제기되지 않는 것은 체계가 잡히지 않은 교단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구나 시간끌기나 침묵대응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해결책은 어렵지 않다. 소중한 총회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서 현 사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솔직하고 잘못에 대해 결단한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회복할 것이다. 진정한 개혁은 변명이나 구호가 아니라 먼저 하나님 앞에서 솔직해지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솔직함이 개혁의 시작이라면 잘못에 대해 결단하는 것은 개혁의 열매다. 종교개혁 기념주일을 앞두고 솔직하고 용단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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