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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에 대한 판정도 해제도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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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경집사 작성일16-09-23 12:18 조회5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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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에 대한 판정도, 해제도 신중해야 한다

 지난 9월12일 예장통합 총회 임원회에서 한국교회 일부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교회 및 개인과 단체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언론에 발표된 이번 대상자는 김기동(서울성락교회)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큰믿음교회) 故 박윤식(평강제일교회)등이다. 그러나 이단 해제 및 사면 절차와 사면 적절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9·12 특별사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통합측 교단 주요 인사들의 공통적인 지적사항은 특별사면위가 사면과 더불어 이단해제의 권한까지 행사한 건 위법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이단해제는 그 절차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확실한 변화가 있는지 신학적 검증과정을 예리하게 거쳐야 한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김기동 박윤식 변승우 이명범 등 4인에 대해 특별사면이 있던 9월 12일 해당 당사자들이 통합측 총회회관을 찾아와 한국교회에 드리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변승우 이명범은 직접 나왔다. 김기동(서울 성락교회 원로)을 대신해선 김성현목사가 나왔고, 고 박윤식(평강제일교회)을 대신해 이승현목사가 나왔다. 당시 이승현목사가 눈물까지 흘리면서 고백했던 말들을 요약하면 “그동안 저희들의 신학적인 무지나 소양의 부족으로 인하여 이단성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한국교회 앞에 많은 심려와 논란이 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에 걱정거리였음을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은 사과를 드린다.” 이처럼 이단성의 책임이 자신들의 소양부족이었다고 인정했다. 특히 이 목사측이 9월 6일 통합측에 제출한 각서에서도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그동안 우리교회로 인해 실추된 교회의 위상과 부정적 영향에 대해 한국교회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두고두고 사죄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교회 앞에 공개적 사과와 아울러 바른 지도와 가르침을 받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평강제일교회 이승현목사측은 9월 14일 국민일보 32면 <한국교회를 잘 섬기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특별사면 이후 낸 전면광고를 통해 매우 자기방어적인 발언을 한다. “첫째 9월 12일 특별사면을 통하여 박윤식 목사님에 대해 그동안 오해받으셨던 내용들이 사실이 아니었음이 확인되었다. 둘째 그동안 총회(통합측)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있었던 것에 대해 고인과 고인의 가족들과 평강제일교회 성도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셋째 박윤식 목사님이 애초부터 정통적인 목회자였음을 밝혀주신 금번 사면 결정을 계기로 한국교회와 행보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틀 전의 각서나 눈물의 사과문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뭔가 섬뜩한 이단의 기질 같은 것을 느꼈다. 이번 전면광고에서는 평강제일교회 측 자신들에게 잘못이 있었다거나 용서를 구하는 태도는 한 단어도 찾을 수 없었다. 확실한 회개와 변화의 증거가 없는 사면을 위한 사면이었다는 증거다.
이번에 단행한 특별사면은 이단으로 규정된 인물이나 단체가 용서를 구하기 때문에 사면했다는 것이 통합측 채영남 총회장과 이정환 특사위원장의 입장이었다. 당사자가 용서를 구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고 총회는 그들을 이단에서 해제할 만한가를 검증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낸 광고 내용은 오히려 지금까지 자신들의 가르침을 통합측 총회가 인정했다는 변론이었다. 이것이 이단의 특징이다. 이단 특별사면은 결국 통합총회에 부메랑이 되어 뒤통수를 맞았다. 
급기야 9월20일 현재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단에서 채영남 총회장에게 이단 특별사면 취소를 권고했고 이 권고를 받아들인 채 총회장이 21일 임원회를 통해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단은 주님의 몸인 교회를 몰락시키는 영적 변이종이요 암적 존재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단에 대하여 인정의 잣대를 대서는 안 된다. 이단은 신중하고 예리하게 그리고 고뇌 깊은 검증을 해야 한다. 그리고 단호하게 정죄해야한다. 그와 똑같이 이단을 해제할 때도 이단으로 판정할 때 보다 더 세밀한 검증의 과정이 필요하다. 검증에 불신이 있는 이단판정도 문제지만 무분별한 해제도 문제다. 교회의 권징이 그렇지만 이단에 대해서는 더 신중해야 한다. 이단규정에 대한 공신력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지 말자. 진리와 비 진리를 혼란케 하여 진리의 권위를 실추시켜서 참된 주님의 교회를 무너뜨리는 사단의 전략이다.
(2016.9.20 목포새한교회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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