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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26-쉼은 생존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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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민호목사 작성일16-08-17 09:34 조회4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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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다. 그러나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휴가마저도 욕망의 기회가 되어 휴가 후에 누적된 피로가 더 심하다. 그래서 휴가가 일보다 더 피곤하여 휴가 후에 오히려 쉼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휴가를 잘못 보내고 있는 것이다. 휴가란 ‘일정기간동안 자기 일에서 해방되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간’이다. 휴가의 목적은 쉼이다. 쉼은 더 이상 단순한 인생의 여가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분홍신을 신은 현대인
너무나 예뻐 누구나 신고 싶어 하는 신인데 한번 신기만 하면 춤을 멈출 수 없는 저주받은 안데르센의 동화 ‘분홍신’을 신고 춤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이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 분홍신을 신고 춤을 추다 보면 나중에는 춤이 지겹고 원망스럽다. 그러나 비극은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눈을 멀게 하여 알면서도 끌려 다니며 죽음의 춤을 추어야 하는 분홍신 인생은 쉬지 못하므로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것이 그 어느 때 보다 복잡하고 빨리 돌아가는 어지러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과학의 발달로 현대인의 생활은 편리해졌으나 날마다 받는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그 어느 때 보다 심각하다. 이런 현대를 현명하게 사는 법은 수시로 ‘쉼’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휴가는 정신적, 육체적 피곤과 스트레스를 “쉼”을 통해서 풀고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는 기회여야 한다. 사실 이제 쉼은 생존의 문제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충분한 휴식과 쉼이 일의 능률을 올리고, 생산성도 높이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의대 신경정신과 교수인 맥시 몰츠비 박사는 휴가를 단축하거나 직장 일을 집에까지 가지고 가는 사람들에게 심장마비나 위장병과 같은 성인병이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 몰츠비 박사는 “그들은 자기 인생의 넓은 그림을 못보고 있으며 언제나 좁은 터널만 보는 소위 Tunnel Vision을 가졌다”고 지적한다. 쉼을 통해서 에너지를 보충하기도 하고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더 큰 일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볼티모어의 실업가 존 싸이즈모어씨는 회사원의 노동과 능률 분석연구에서 휴가를 가지 않고 돈으로 환불을 받거나 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사원들은 생산성이 저조하고, 병가가 늘어날 뿐 아니라 퇴사율이 높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 회사에 더 많은 손실을 끼친다는 것이다. 일할 때는 열심히 일을 하고, 쉴 때는 또 잘 쉬는 사람들이 일의 능률을 올린다.
예술의 세계도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면 자기 일에 몰두할 때 보다는 ‘쉼’을 통해 자연과의 만남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더 많다. 위대한 작곡가 ‘바흐’의 웅장한 오르간 음악들은 그의 손이 오선지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시간에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가끔 그는 가족들이 깊이 잠든 밤에 숲속을 산책하며 별과 대화하고 나무들과 사귀는 동안에 악상이 떠올랐다고 한다. 유명한 화가 그랜트 우드도 “나의 좋은 작품은 붓을 들었을 때가 아니라 소의 젖을 짤 때 이미 제작되었다”고한다. 잠시 일손을 놓고 뒤로 물러나 있을 때 걸작을 생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해 냈다는 말이다.

쉼이 있는 휴가를 위하여 몇 가지 제안한다.
첫째 자신을 돌아보며 치유하는 기회로 삼으라.
둘째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라. 가정이야말로 쉼과 스트레스가 공존하는 곳이다. 가정이 불행하면 삶 자체가 피곤하다. 가정의 관계가 건강하면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밖에서 아무리 좋은 일이 많아도 가족과의 관계가 불편하면 그것보다 더 피곤한 일이 없다.
셋째 일상에서 휴식을 얻으라.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반드시 잠을 자야 한다. 하나님이 그렇게 해야 지속적으로 일하도록 창조하셨다. 더 중요한 것은 일주일을 주일예배를 중심으로 일정을 계획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이 6일간 열심히 일하고 하루는 쉬어야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반드시 일주일 중 하루는 다른 6일간의 일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은 첫째 하루를 쉬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의 존재의 근원이신 원초적인 존재와 교제를 나누어야 재충전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이 예배다. 예배야말로 인간 쉼의 원천이다. 쉼을 소중하게 여기고 잘 관리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2016.26. 목포새한교회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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