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8.27 최고회의 명예를 회복하자 > 사설집

본문 바로가기
 
사설집

2012.8.27 최고회의 명예를 회복하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01 11:23 조회384회 댓글0건

본문

최고회의 명예를 회복하자

지금은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한다고 들 한다. 그만큼 세상에서 교회의 명예가 추락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교단의 명예도 말이 아니다.

지난 8월 20일에 교갱협 영성수련회에 강사로 나선 예장 고신측 한 목사가 노골적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이 분열되고 시끄러운 것은 예장합동 탓이라고 했다.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은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가장 크게 심판받을 것이다”고 질타했다. 그것도 합동측 목사들 앞에서 말이다. 이 말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웃었다. 하지만 동시에 화가 났다. 예의가 없다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말하는 고신측도 연합에 있어서 한 고집하는 교단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련회가 끝나고 새록새록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우리 교단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대형 사고를 내고 있는 교단 내 교회들과 교단의 부끄러운 모습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총회 헌법 제12장 1조 총회의 정의에 의하면 “총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의 모든 지교회 및 치리회의 최고회(最高會)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총회는 최고회로서 영적권위가 실추되므로 그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다. 97회기 총회를 앞두고 가장 시급한 것이 모든 지교회 및 치리회의 최고회인 총회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다. 총회의 명예회복은 혁명이나 극단적인 처방으로 단시일에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교회나 교단의 실추된 명예를 놓고 자기만 의로운 양 감정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아주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면 교회도 교단도 자연스럽게 정화되고 명예도 회복될 것이다. 예수는 생명이고 우리는 그 생명을 모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총회를 앞두고 최고회의 명예 회복을 위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한다.

첫째, 상식을 지키자. 상식만 통해도 건강한 사회다. 상식이란 일반적인 사람이 다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판단력이다. 목회하면서 경험한 것인데,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인 교회도 상식만 통해도 좋은 교회더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적인 인격이나 행동은 고사하고 한 인간으로서 상식이 안 통하는 사람들 때문에 교회가 시끄럽고, 그래서 교회의 명예가 실추된 것이다. 우리 총회도 기본적인 상식들만 잘 지켜도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 그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운 것들이다. 착하게 살아라. 욕심 부리지 마라. 거짓말 하지 마라. 시간을 지켜라. 서로 돕고 살아라. 욕하지 마라. 교통 신호를 지켜라. 사실 상식은 순리를 따르는 것이다. 성추행은 상식이 아니다. 뇌물 받는 것도 상식이 아니다. 명예에 중독되어 남을 해치는 것도 상식이 아니다. 이런 것들은 악한 세상에서도 정죄 받고 있는 무서운 범죄행위다. 하물며 거룩한 교회 공동체의 최고회인 총회 안에 이런 몰상식한 사람들의 몰염치가 용납 되어서는 안 된다.

둘째, 원칙과 법 절차를 지키자. 헌법 제12장 제4조와 교회정치문답조례 427문에 우리 총회의 직무가 명시되어 있다. 대개 네 가지로 요약된다. ‘총회는 소속 교회 및 치리회의 모든 사무와 그 연합관계를 총찰한다. 하회에서 합법적으로 제출하는 헌의와 청원과 상고와 소원과 고소와 문의와 위탁판결을 수집하여 처리한다. 각 하회록을 검열하여 찬부를 표한다. 그리고 산하 각 교회 간에 서로 연락하며 교통하며 신뢰하게 한다.’ 총회의 직무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총회는 생산적인 총회가 된다. 올바른 직무 수행이 총회 산하 각 교회 간에 서로 연락하며 교통하며 신뢰하게 만든다. 그런데 문제는 이 연락과 교통과 신뢰를 깨는 것에 있다. 그것은 원칙과 법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다. 왜 법과 절차를 무시하는가? 불신앙적인 이기심 때문이다. 원칙과 법절차를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신뢰가 깨지게 되고 신뢰가 무너진 총회는 결코 그 직무를 명예롭게 수행할 수 없다. 나에게 불이익이 오더라도 원칙을 지키고 법절차를 소중하게 지키자. 그것이 총회를 명예롭게 섬기는 것이고 나를 위한 최선의 정책이다. 주 안에서, 그리고 법절차를 따라서 내가 죽어야 총회의 명예가 세워진다. 영적지도자의 명예와 특권은 주 안에서 내가 죽는 것이다.

셋째, 거룩함을 추구하자. 총회의 총대는 목사와 장로다. 목사와 장로는 교회의 성직자요, 사람의 영혼을 다루는 목양자들이다. 그리고 행정적으로는 지도자들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그들에게 사람은 수단이 아니다. 교회의 성직자들에게 가장 소중한 덕목은 사역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이리떼가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뱀 같은 지혜도 필요하지만 비둘기 같은 순결이 필요하다. 이 양자 간의 균형을 위하여 거룩함을 추구해야 한다. 그리하여 총회를 주님의 구원의 은총에 감격하는 성찬식의 연속으로 회의에 임하면 하나님이 우리 총회에 은혜를 주실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신 하나님이 우리 총회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우리들의 최고회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2012. 8.27. 기독신문. 전희문 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설집 목록

Total 82건 7 페이지
사설집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 2015.5.21 성경인가 미래학…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348
9 2015.4.19 책임이 해법이다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331
8 2015.3.17 무엇이 교회를 …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792
7 2014.12.15 핵심가치에 충…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362
6 2014.6.17 복음으로 살자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57
5 2012.10.23 사설, 솔직한…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80
열람중 2012.8.27 최고회의 명예를…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385
3 2012.4.16 무엇을 위한 스…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24
2 2011.1.27 공동체 중심 사…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528
1 2010.4 본질과 방법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9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전라남도 목포시 산계길 4-11 / TEL : 061-282-7633 / FAX : 061-282-7634
Copyright © Saehan Church. All rights reserved.

Mobile 버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