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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16 알파고가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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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01 11:39 조회4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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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남긴 과제

 세기의 대결이었던 인간 대표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결코 알파고의 승리라고 말할 수도 없다. 알파고는 인간이 만든 기계이기 때문이다. 정신력의 승부사 이세돌은 마음껏 즐겼다고 하지만 우리가 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이 게임은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를 남겼다.

알파고는 대단했다.
인류 역사이래 새로운 경험이었다. 흔히들 바둑은 반상 위의 인생 드라마, 전략과 뒤통수가 난무하는 무협 사극 등으로 비유되지만 이번 바둑은 사람들의 오감이 오가는 게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지능의 에스에프 영화와 같았다. 바둑 해설가들의 상식을 벗어난 알파고의 승리에 할 말을 잃었다. 첫 대국에서는 이세돌이 상대의 인공지능 알고리듬을 의식한 듯 정석과는 거리가 먼 바둑을 두었다. 실수도 있었다. 그러나 종반으로 가면서 알파고의 예상치 못한 한 수까지 더해져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그때만 해도 이세돌이 실수하지 않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다음 대국에서는 알파고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두 번째 대국은 더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세돌은 실기하지 않았으며 좋은 수들을 두며 시종일관 여유롭게 이끌었다. 오히려 알파고가 흔히 두지 않는 수들을 두면서 실수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종반전으로 치닫자 알파고는 예상치 못한 수들을 두면서 순식간에 상황을 역전하며 이세돌에게 연이어 불계패를 안긴 것이다. 온 세계가 낙심하고 있을 때 제 4국에서 이세돌이 승리하므로 또 다른 묘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마지막 5국에서 이세돌의 패배로 결과는 4:1로 끝났다.

인간은 위대하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인간 지능의 위대함을 증명했다. 사실은 1202대의 전산 컴퓨터와 인간이 대결을 한다는 것은 이미 불공정 게임이다. 인간은 전산에 관한한 이미 그 영역을 컴퓨터에게 넘긴지 오래다. 그러나 인공지능 알파고에게는 인간과 같은 감정이 없다. 인간적인 도덕도 없다. 아니 그런 부분이 다 개발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인간의 인격도 아니다. 설령 정말 인간처럼 말하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에게 주어진 영혼은 없다. 인공지능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만들어낸 제품일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간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게임은 이루어져서는 안 될 금단의 게임이었다. 인간의 욕망이 만든 또 다른 형태의 바벨탑이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패배했다고 해도 인공지능 알파고는 아직 초보 단계다. 인공지능의 목표는 인간 두뇌를 모방하거나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강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소설이 아니라 인간과 같은 혹은 뛰어난 강한 인공지능이 수십 년이면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문제는 인간의 윤리와 책임이다.
인간이 만든 기구는 항상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선용하느냐 악용하느냐에 따라서 혜택이 될 수도 있고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얼굴 인식, 이미지 분류, 공장 자동화 로봇, 무인자동차, 개인비서, 기후·지진 예측 기사 작성 등 곳곳에서 응용되고 있다. 또 정교한 암 수술, 자산 관리와 투자에 성공한 사례가 있으며, 의료와 산업 기술을 넘어 감성의 영역까지 뻗쳐 있다. 예일대에서 개발한 AI ‘쿨리타’는 음계를 조합 분석해 작곡을 하고, 화가 로봇 ‘아론’은 스스로 색과 형체를 선택해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린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의하면 앞으로 2020년까지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한다. 
이미 금단의 선악과를 따먹은 인간의 타락한 탐욕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악용할 것이 불 보듯이 뻔하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로 불순종하고 타락하므로 인류에게 죄와 비참함이 들어 왔듯이 인간의 지능이 거듭나지 않으면 통제되지 않는 인공지능은 노아 홍수나 바벨탑 재앙보다 더 처참한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래서 책임 있는 인간이 필요하며 그래서 거듭난 영혼을 위한 복음전파가 중요하다.

(2016.3.16. 목포새한교회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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