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23 현실과 가상의 혼란시대가 오고 있다 > 사설집

본문 바로가기
 
사설집

2016.2.23 현실과 가상의 혼란시대가 오고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01 11:37 조회556회 댓글0건

본문

현실과 가상의 혼란시대가 오고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안목(眼目)의 정욕은 또 새로운 선악과를 따먹고 있다. 그것은 가상현실(VR)이라는 기술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2016년 모바일박람회’(MWC)에서 주목받은 제품이 바로 그 가상현실(VR)이다. 국내 기업인 삼성과 엘지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일본의 소니도 가세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행사장에 페이스 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10분간 연설을 할 정도로 관심이 대단하다. 저커버그는 "다음 플랫폼은 VR(가상현실)이 될 것이다. 현재는 게임과 오락 분야 정도에 사용되고 있지만 곧 빠르게 발달할 것이다."고 한다. 
가상현실(VR)이란 가상이지만 진짜 현실처럼 느껴지는 그런 현실 같은 가상의 세계다. HMD라는 안경을 눈에 쓰고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실제 자신이 주변 상황·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있는 것 같이 느끼게 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마치 전쟁터에 가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전투를 즐기는 등 응용분야가 다양하다. 또 증강현실(AR)이라는 것도 있다. 증강현실은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올해 IT 업계 최대 화두는 가상현실이다.

왜 가상이나 증강 현실이 인기가 있을까?
먼저는 인간의 끝없는 안목의 정욕이 그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보아도 만족이 없고, 들어도 쾌감이 없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의 경험자 솔로몬은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전1:8)고 탄식한다.
다음은 인간의 욕망이라는 수요에 편승한 시장논리 때문이다. 단순하게 귀로 듣고 의사소통을 하던 전화기가 이동전화기로, 이동전화기가 손 안에 컴퓨터 역할을 하는 스마트 폰으로, 이 제 스마트 폰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로 발전하고 있다. 필요는 그 필요를 채우는 공급을 만들어 낸다. 시장 경제란 수요와 공급의 원리다.
더 중요한 원인은 현실에 대한 불만이 가상의 세계를 간절히 추구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는 약물이나 사이비 종교 등을 통해서 엑스타시 상태에 빠져서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들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IT 기술의 발달로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이 양심의 가책이나 두려움이 없이 가상의 세계를 드나들 수 있는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그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할 것 같다. 왜냐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가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꽉 막혀 있고 게다가 우리의 지치고 피곤한 영혼을 치료해 줄 종교마저도 실망을 주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에 그렇다.

어떻게 극복할까?
인간의 기술이나 아이디어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행복과 복지를 위해 선용되도록 해야 한다. 개발의 목적도 그렇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도 그렇고, 정부는 이것이 악용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상의 현실에 대한 우리 자신들의 태도다. 가상현실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현실은 현실이고 가상의 세계는 여전히 가상의 세계다. 사는 동안 현실을 직시하며 현실에 성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그리고 그 현실을 성실하게 살게 하는 영적 세계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관계에 있다. 그 관계의 중심이 영적 세계다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의 올바른 관계가 그것이다. 현실이 어려울수록 기계보다 인간관계와 교제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교제의 원천인 하나님과의 관계인 돈독한 신앙을 통해 지금, 여기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며 살아야 한다. 이것은 가상의 현실인 허구가 아니라 현실을 영원하게 하는 실제다.

(2016.2.23. 목포새한교회 전희문 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설집 목록

Total 82건 6 페이지
사설집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 2016.3.1 필리버스터가 남긴…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81
열람중 2016.2.23 현실과 가상의 …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557
20 2016.2.6 쉼은 생존문제다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37
19 2016.2.3 설 명절, 가정마…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534
18 2016.02.15 국민이 공천위…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48
17 2016.1.20 트라우마 한국사…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70
16 2016.1.10 민주주의의 핵심…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32
15 2016.01.26 그래도 대화가…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46
14 2015.12.13 성탄을 묵상하…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62
13 2015.10.17 누구를 위한 …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54
12 2015.8.17 소통이 국력이다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444
11 2015.7.15 누군가에게책임을… 인기글 최고관리자 08-01 1042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전라남도 목포시 산계길 4-11 / TEL : 061-282-7633 / FAX : 061-282-7634
Copyright © Saehan Church. All rights reserved.

Mobile 버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