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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7 공동체 중심 사고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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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01 11:20 조회5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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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중심 사고전환이 필요하다

무상급식 문제로 서울 시장과 시의회간에 갈등이 일어나더니 결국 여당과 야당 간의 복지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고 이에 반하여 맞춤 복지를 엘리트주의라고 성토한다. 국민들을 볼모로 정치적인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야당의 복지 공약들이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이라면 청와대와 여당의 친서민정책특위가 쏟아내는 각종 정책과 유력 대선주자가 내놓는 정책들도 사실은 포퓰리즘이다. 그러나 동기가 진심으로 공동체를 위하는 정책은 포퓰리즘이 아니다.

공동체가 생존의 방법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것은 전체공동체를 중심으로 사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가 국가 전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아서 생긴 문제다. 왜 정책이 필요한가? 국가 공동체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다. 복지 정책에 모두를 충족시킬 완전한 대안은 없다. 그러나 전체 공동체를 생각하면 가진 자는 좀 나누고 가지지 못한 약한 자를 도움으로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생각하면 나름대로 최선의 대안은 있을 것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잘 가꾸어야 할 것은 공동체다. 가족 공동체, 교회 공동체, 국가 공동체 등 우리는 공동체를 떠나서는 존재가 불가능하다. 개인적인 이익과 목적을 위해서 공동체를 해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해치는 행위다. 그렇다고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공리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태생적인 인간의 존재를 위한 기본 공동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동체’에 대한 기본에 충실하면 포퓰리즘은 극복할 수 있다. 물론 엘리트주의도 극복할 수 있다. 가장 소중한 생명과 인권을 생각하고 그 생명이 함께 존재 할 수 있는 생명의 인큐베이터인 공동체에 집중하면 방법이 나온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가축농가와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것도 공동체적으로 대처해야 극복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공동체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할 때다.

브랜드, 마케팅, 대중행동 분야의 선도적인 사상가인 마크 얼스(Mark Ears)는 그의 책 <허드>(Herd)에서 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이 개인주의적 자본주의 마인드가 아니라 허드(head, 함께 살고 함께 먹이를 나누는 동종의 떼) 마인드라고 한다. 기존의 개인주의를 앞세운 자본주의적인 비즈니스의 통념을 깨고 공동체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 한다. 나 혼자는 존재할 수도 없고 개인은 신뢰할 수 없는 존재다. 인간은 나 중심의 존재가 아니요 우리 중심적 존재다. 모든 대중의 행동은 개인들의 상호작용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일방적인 설득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집단주의적 시각으로 고객을 보고 시장을 바라보아야 비즈니스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본주의적인 개인주의의 미시적인 안목이 아니라 인간 본성과 함께 집단주의적 속성을 이해하는 거시적인 시각이 비즈니스에서도 성공하게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공동체를 위한 삶이 경제에서도 핵심이다.

신앙생활도 공동체가 방법이다.

불신자가 예수를 믿어 세례를 받는 순간 하나님의 가족이 된다. 그래서 교회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예수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이다. “믿는 사람들” 즉, 거룩한 공회다. 큰 틀에서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나라 백성들이다. 그래서 건강한 성도로 신앙이 성장하려면 반드시 교회 공동체 안에 ‘소속’ 해야 하고 함께 ‘만남’이 필수 조건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존재와 삶의 목적이 이루어져 간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을 섬기는 것이 주님이 주신 절대 계명이다. 관계의 핵심은 ‘사랑’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의 표현은 ‘섬김’이다.

교회공동체는 하나님의 비전대로 세상을 구원할 하나님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교회공동체가 ‘연합’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주님을 머리로 한 몸으로서 공동체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세속적인 자본주의 마인드로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기적인 욕망이 교회안에 난무한다. 주님은 두 세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임재하시며 그들을 통해서 일하신다. 그러므로 ‘모임’과 ‘연합’이 교회의 생명력이다.

생명이 지속되는 공동체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이 전도요, 양육이다. ‘전도’는 불신자를 구원하여 살리는 일이고 ‘양육’은 미숙한 그리스도인들을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다.

미국의 전통적인 교회를 살리기 위한 교회성장을 연구한 밥 험프리(Bob Humphrey)박사는 교회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생명의 주기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 주기는 탄생, 성장, 성숙, 정체, 쇠퇴, 사망이다. 정체와 쇠퇴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명이 계속 탄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탄생과 양육이 계속될 때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교회의 모든 지체들과 직분자들은 사무적이고 행정적인 직무가 아니라 출산(전도)하고 양육하는 생명체로 기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2011년은 공동체 중심의 사고를 기르자. 가족 공동체, 교회 공동체, 지역과 사회 공동체 중심으로 사고하고 함께 연합하고 협력하자. 공동체가 생존의 대안이고 방법이다.

(2011.1.12.기독신문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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