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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17 소통이 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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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01 11:30 조회4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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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기독신문 사설>
               
                    소통이 국력이다

 광복 70주년 행사가 임시공휴일로 분위기를 띠우려고 애를 썼으나 뒤끝이 별로다. 안으로는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일어났던 국정원 해킹 사건이 남긴 무수한 의심들로 국론이 분열되었고 전방에서 벌어진 북한의 지뢰폭발 사건에 대한 청와대와 국방부에 대한 안전관리 시스템에서 국가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의 먹구름이 온 나라를 뒤덮었다. 문제는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고 풀어서 오히려 국력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리더십의 부재가 조국광복의 역사적의미를 퇴색시켰다. 밖으로는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준 일본의 아베총리는 과거사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오히려 70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역대 대통령의 딸이요 현직 대통령의 자매라는 사람은 일본 언론 매체와 철없는 인터뷰를 통해서 일본 우익의 준동을 도우므로 당사자 한 사람이 아니라 그 집안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인터뷰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그는 친일파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의 문제는 안으로도 밖으로도 무엇 하나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소통이 국력이다. 안으로는 온 국민을 하나 되게 하는 소통이 바로 국력이다. 밖으로는 뱀 같이 지혜로운 외교를 통해서 이 나라의 입지를 분명하게 잡아가는 노련한 외교정책이 소통이다. 동족인데 가장 위험한 적으로 상대하고 있는 대북관계는 다양한 대화의 방법들을 노력하고 함께 공존하며 평화적인 통일의 그 날까지 무한한 인내와 창의적 정책들을 통해서 소통해야 한다. 일본과도 피할 수 없는 이웃인즉 매우 명민한 외교력을 발휘하는 것이 국익을 위한 소통이다. 무조건 부정하고 상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고립된다. 고립되는 것보다 비극적인 전략은 없다. 광복 70년을 맞이한 우리에게 위기는 주변국들과의 역학 구도 속에서 왠지 우리가 밀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진정한 자주국가로서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서 우리는 힘 있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 고립이 아니라 소통이다. 그것은 정치, 외교, 경제, 국방을 총망라한 것이지만 이런 모든 분야가 힘을 얻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온 나라가 소통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 여야가 싸운다고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아니고, 각자가 자기주장만 한다고 불통도 아니다. 이런 우리 공동체를 하나로 이끌어 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제왕적 군주제 때보다, 독재자의 총칼 보다 힘 있는 것이 민주적인 절차와 법과 원칙 안에서 지극히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마인드의 리더십이 나라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 여기에 필수적인 요소가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술수가 아니라 국민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정직해 지는 것이다. 

소통이 국력이다. 그렇다면 불통은 국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이다. 그리고 불통의 원흉은 상호간의 불신이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기 때문이다. 불신의 더 중한 책임은 불신하게 만든 지도자들에게 있다. 지난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 눈에 보는 정부 2015’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34%로 집계되었다. 국민 10명 중 약 7명이 정부에 대해서 신뢰를 못하겠다는 뜻이다. OECD 평균정부신뢰도 41.8%보다 낮은 수치다. 조사대상 41개국 중 중하위권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체코와 함께 26위다. 지금 우리 정부는 노동개혁을 위시하여 새로운 시대를 새롭게 대처하기 위해서 개혁의 과제를 소명으로 안고 있다. 그러나 개혁의 필수 전제 조건이 국민의 신뢰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국력을 키우기 위해 소통에 대한 자세를 재정립해야 한다. 청와대로부터 정부가 치열하게 소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소통에 국운을 걸어야 한다. 피가 통하지 않는 몸은 이미 시체다. 진정한 신뢰와 소통이 국력이다.

(2015.8.17. 목포새한교회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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