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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 본질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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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01 11:19 조회4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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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과 방법

많은 제자훈련과 교회성장 세미나들이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냉철하게 물어야 할 질문은 과연 그 프로그램들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있는가 이다. 교회의 본질과 방법이라는 관점으로 교회 공동체를 들여다보면 몇 가지 유형이 보인다.

첫째는 본질만 있고 그 본질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없는 교회가 있다. 신앙은 성경적이고 신학은 보수적인데 그 본질을 추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없이 말로만 본질을 지키고 있는 경우다. 대개 이론적인 근본주의자들이 이런 우를 범하기 쉽다. 날카로운 시비는 있는데 실천적 대안이 없다. 소위만 요란한 꽹과리에 불과하다. 그래서는 세상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둘째는 방법만 있고 본질이 없는 교회가 있다. 교회의 본질은 성경이요,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다. 대개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일방적인 교회 성장주의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이 세상을 향한 접촉점을 빙자하여 본질을 약화 내지는 포기하는 경우다. 성경적인 본질이 상실되었으면 아무리 성공적인 방법이라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교회로서 대단히 위험한 경우라고 활 수 있다. 무엇을 위한 성공인가? 이런 측면에서 성공이 곧 본질인 것처럼 오해되는 교회 성장론을 경계해야 한다.

셋째는 본질도 있고 방법도 있는데 본질과 방법이 서로 달라서 본질을 추구할 수없는 공동체다. 예배 할 때는 본질이고 사역 할 때는 본질과 상관없이 성공지상주의에 빠져서 그저 성공하고 성장하면 된다는 행동양식이다. 사람으로 말하면 소위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인격자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중성은 성도 개인의 삶의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목회사역에서도 나타난다.

넷째는 본질과 방법이 일치하는 교회다. 내용으로서의 본질과 그 내용을 담은 형식으로서의 방법이 똑같다는 것이다. 본질이 방법을 만들고 방법은 그 본질을 담은 형식을 만들어 본질을 지키므로 본질과 방법이 하나 되어 같은 목적을 향한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성경적인 개혁주의 교회라고 할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저술가요 교회 연구가인 톰 라이너는 그의 책 <단순한 기독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기독교 안에서 양립될 수 없다고 여겨지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 하나는 ‘무엇이 본질인가?’ 이고, 또 하나는 ‘무엇이 효과적인가?’이다. 교회 성장과 부흥을 추구하는 현대 교회의 지도자들은 성경의 원리나 본질 보다는 효과적인 결과나 열매에 관심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본질은 흐려진 채 효율성만 강조됨으로 기형적인 교회들이 양산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본질과 효율성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겸비되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한쪽은 무시하고 다른 한 쪽만 받아들이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성경이 바라는 진정한 교회 성장과 성숙은 기대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본질이 방법이고 방법이 본질을 이루어 가는 건강한 교회를 세워갈까? 답은 예수님이다. 교회의 본질이신 예수님이 성도의 삶과 사역의 본질이고 방법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에 집중해야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의 존재(being)보다 교회의 행위(doing)에 정신을 뺏겨서는 안 된다. 주님 없이 그저 바쁜 것을 주의 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위선에 스스로 속아서도 안 된다.

요한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내가 문이다(9절)”라고 선언한다. 이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는 구원의 유일한 문으로서 본질이 예수님이라는 선언이다. 그리고 “나는 선한 목자라(11절)”라고 선언한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27절).” 이것은 성도의 생존과 사역의 방법이 예수님이라는 선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과 사역의 본질도 방법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요 3:16).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간다(갈 2:20).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오직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산다(롬 1:17).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그리스도를 가까이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분을 모시고 그 분의 음성을 따라 순종하는 것이 사역의 방법이다. 그리스도가 사람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이것을 성공적인 사역이라고 한다.

C.S.루이스는 고백하기를 “나는 해가 뜬다는 사실을 믿는 것처럼 기독교를 믿는다. 그것을 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해를 통해서 다른 모든 것을 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우리 삶의 태양이신 예수님이 우리의 삶과 사역에 본질이요, 목적이다. 그 분을 통해서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자. 그 분만이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유일한 소망이요, 대안이다. 그러므로 그 분에게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버리자. 그리고 단순하게 예수님께 집중하자. 예수님이 우리의 삶과 사역의 본질이고 방법이다.

(2010.4. 기독신문. 전희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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